워드프레스 테마 적용과 사용자 정의(Blo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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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서 워드프레스 SMTP 설정까지 마쳤다면 이제 블로그를 운영하기 위한 기초 작업은 어느 정도 끝났습니다.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면 추가적으로 해야할 일도 많지만 그 일들은 블로그를 성장시키면서 차츰차츰 진행해야 하는 것들입니다. 그 보다 지금은 적당히 디자인을 손보고 포스팅 발행을 시작해야 할 때 입니다.
워드프레스에서 웹사이트의 디자인을 담당하는 것은 테마(theme) 입니다. CMS에 따라서 템플릿(블로거)이나 스킨(티스토리)이라고도 하는데 프로그래밍의 관점에서 보면 비슷한 일을 합니다. 주로 웹사이트의 외관을 관리할 수 있게 해줍니다.
워드프레스가 PHP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테마도 PHP와 자바스크립트, CSS 파일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관리자 메뉴에서는 이 소스 코드를 직접 변경하는 것도 허용되지만 매우 복잡하고 리스크가 있어서 사용자 정의(Apperance -> Customize)의 에디터를 사용해서 변경하거나 아니면 이미 골격이 완성되어 있는 스타터 테마(starter theme)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테마의 선택
워드프레스 재단에서 매년 테마를 내놓긴 하지만 그 보다는 전문 개발사들의 테마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테마의 종류가 너무 많고 취향이 각각이라 어떤 특정한 테마를 쓰라고 권하는 것 보다는 두루두루 미리보기 하고 자기한테 맞는 테마를 시도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워드프레스 관리자의 [외모 -> 테마]에서 [새로운 테마 추가]를 클릭하면 다양한 테마를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이미지를 보면 인기 테마가 5206개나 등록이 되있습니다. 최근순으로 보면 더 많은 테마가 나옵니다. 인기 순에서 twenty 가 앞에 붙어있는 테마는 워드프레스에서 년도별로 내놓는 기본 테마입니다. 예를 들어서 Twenty Twenty-One 은 2021년 워드프레스의 기본 테마입니다. 워드프레스 설치시 기본으로 적용됩니다.
구글 등 검색엔진에서 ‘워드프레스 테마 추천’으로 검색하면 다양한 추천을 볼 수 있습니다만, 이런 것들 결정장애 오는 사람도 있으니까 속편하게 인기 테마나 가장 많이 설치한 테마로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아스트라, Neve 처럼 범용 웹사이트에 적합한 테마도 괜찮고 SuperMag(매거진), Newspaper X(뉴스, 미디어) 처럼 카테고리에 특성화된 테마도 있습니다.
워드프레스는 이 테마가 한국의 블로그 서비스들과 큰 차이가 있는데 N사 등 한국 블로그를 오래 해온 사람 중에서는 너무 많아진 선택에 오히려 혼란스럽게 느끼는 경우도 있을겁니다. 이건 글도 쓰기 전에 테마 선택의 고민과 커스터마이징만 한참을 해야 하니까요.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워드프레스로 넘어가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테마 설정 부터 어렵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결국 웹사이트는 웹사이트기 때문에 자기 스타일대로 쓰게됩니다. 테마가 어떻든 검색 노출 잘되고 반응형 웹으로 잘 동작하면 그 다음 부터는 신경쓰지 않고 포스팅만 하면 되니까요.
필자는 테마는 각자 취향이라고 생각하여 알아서 선택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워드프레스 테마선택에 고민이 있는 사람들에게 한 가지 조언을 한다면 테마 선택시 구글 SEO에 대한 고려는 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글 SEO라고 하면 객관적인 수치가 나오는 테마들이 몇개 있는데, 그것보다는 내 블로그의 카테고리에 특정 테마가 적용될 때의 SEO를 한번 머리속에 그려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요리블로그를 운영할 때는 메인페이지 로딩 속도가 조금 걸리더라도 글보다는 먹음직스러운 고화질 음식 사진을 적절히 꾸미는게 좋을 겁니다. 자신의 컨텐츠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테마 자체에만 포커스를 맞추다 보면 선택하는게 더 힘들어 집니다.
워드프레스 테마 추천과 튜토리얼 자료는 영어 컨텐츠가 압도적인데요. 이건 당연한게 국내 대부분의 블로그(특히 개인 블로그들)는 N사나 K사 등의 무료 서비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한글로 검색해보면 내용이 좀 시원찮습니다. 그보다는 사용자가 많은 테마 위주로 테스트 해보고 자신의 콘텐츠에 적합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료 테마와 유료 테마
워드프레스 테마의 상당수는 유료입니다. 유료 테마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 수 있지만 유료라는 것은 개인이 아닌 전문 소프트웨어 기업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고 있다는 것으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호스팅이나 클라우드 서비스에 비용을 지불하고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유는 장기적으로 웹사이트를 가져가기 위해서입니다. 테마는 검색엔진의 SEO나 보안 등 사이트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데 믿을만한 회사의 유료 테마를 이용하는 것은 좋은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유료 테마가 필수적인 건 아닙니다. 많은 테마들이 기본 기능은 무료로 쓰게 해주고, 고급 기능과 추가 서비스는 유료 구독자에게 제공합니다. 저 같은 경우 무료 테마를 쓰다가 블로그 성장에 필요하다 싶으면 유료인 Pro 플랜으로 업그레이드 하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이 웹사이트가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거의 무료 테마로 시작하는 편이죠.
여기서 소개하려는 Blocksy 테마는 기본은 무료이고 고급기능이 포함된 Premium 버전은 사이트 1개당 구독료가 연 35달러입니다.
Blocksy 테마 사용자정의
필자는 구글 검색엔진에 최적화된 블로그를 추구하기 때문에 복잡한 구조로 무거운 테마보다는 심플하고 속도가 빠른 테마를 선호합니다. Themeisle의 가장 빠른 워드프레스 테마의 포스팅에 보면 GeneratePress, Neve 등과 함께 Blocksy도 10위권 안에 들어오는 빠른 테마입니다.
사용자정의는 웹사이트의 디자인을 세부적으로 설정하는 기능입니다. 다른 테마들에도 있습니다. 대부분 비슷하지만 테마에 따라서 좀 더 심플하기도 복잡하기도 합니다. 또 유료버전이냐 무료버전에 따라 커스터마이즈 기능이 제한되기도 합니다.
전체 레이아웃부터 헤더, 푸터, 사이드바 등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 화면을 처음 보는 사람들 중에는 또 막막할 수가 있는데 이게 아무래도 HTML이나 웹에 대해서 좀 지식이 있는게 좋은데, IT쪽을 잘 모르는 일반이라도 웹사이트 구조정도는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급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블로거가 되기 위해서는 필수적입니다. 워드프레스가 활성화된 해외에서는 블로그 교육시 테마 사용자 정의에 대한 내용을 하나씩 다 배우고 튜토리얼을 진행합니다.
앞으로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늘려갈 계획이라면 처음에 시간을 투자해서 배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귀찮으면 그냥 스타터 템플릿을 써도 되지만 한번쯤 자신의 손으로 디자인(외모)을 완성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사용자정의는 테마마다 다르고 무료 버전이라도 보통은 수십가지 항목의 설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나중에 기회가 되면 테마에 따라 깊게 다뤄보기로 하구요. 여기서는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테마 커스터마이즈를 할 때 어디서 부터 손대야 할지 막막하면 헤더부터 손을 봅니다. 헤더는 사이트의 머리 , 블로그에 유입되었을 때 처음 보게 되는 곳이지요. 첫인상이 중요한 만큼 비주얼과 배치에 신경을 써둡니다.
Header에 들어가보면 드래그 방식으로 상중하 헤더에 요소를 넣을 수 있습니다. 로고 이미지를 만들어서 넣을 수 있고 로고 이미지 크기는 헤더 텍스트와 함께 반응형으로 작동합니다. 스크린이 작아지면 로고가 빠지고 텍스트로 바뀝니다. 또 Blocksy는 HTML을 별도로 헤더에 넣을 수 있는데요. 여기에다가 아래 이미지 처럼 배경이미지를 넣는다거나 자유롭게 꾸밀 수 있습니다. HTML과 CSS를 사용할 줄 알면 여러가지 방문객들의 이목을 끌만한 요소를 넣을 수도 있겠지요. 메뉴는 워드프레스 관리자에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밖에 General, Sidebar, Colors 등 기본 테마 설정을 해주고 Post Types에서 Blog Post도 설정해줍니다.
블록시는 인기가 많은 테마다 보니까 최근에도 유튜브 등의 매체에서 튜토리얼이 많이 진행됩니다. 무료버전도 따라하다 보면 어렵지 않게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습니다. 필자도 커스터마이즈 할 때 유튜브의 튜토리얼을 자주 활용합니다. 테마 커스터마이즈는 중독성이 있어서 은근 하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워드프레스가 한번 맛들리면 다른 블로그들은 성에 안차는게 있지요.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건 블로그의 본질은 포스팅이니까 자신의 컨텐츠에 적절한 정도의 커스터마이징을 하고 퀄리티 포스팅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지요. 블로그를 꾸준히 운영할 의지만 있다면 커스터마이즈는 앞으로도 많이 하게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