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장 하드 자동 슬립 기능 –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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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외장하드 디스크에는 자동 슬립 기능이 있다. 이는 윈도우 PC의 경우 전원관리 옵션에서 제어가 가능한데 문제는 일부 외장 하드의 경우 자동 슬립이 꺼지지 않는다는데 있다.
외장 하드의 자동 슬립이 계속되는 문제는 제조사나 모델에 따라 해결책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 좀 성가시다. 필자는 Toshiba Canvio 1.5TB 구형 외장하드를 쓰고 있는데 윈도우 자체의 설정으로는 해결이 안됐다.
장치관리자의 범용 직렬 버스 컨트롤러의 모든 USB 허브 전원관리를 끄지 않도록 설정했음에도 여전히 슬립 모드로 들어가버리는데, 5분 정도마다 외장하드의 파일을 사용하려면 5초 정도 대기가 걸려서 결과적으로 시스템 전체가 느려지는 경험을 하게된다.
구글에 영어로 검색을 해봤는데 비슷한 문제를 겪은 사람들이 Toshiba의 웹사이트에 확인하고 문의해봤으나 관련 프로그램이 없다고 한다. 필자가 찾아보니 관리 프로그램이라고 있는 것 같은데 10년전 유틸이고 현재 윈도우 11에서는 설치는 되는데 하드웨어 인식 자체가 안된다.
해결책 KeepAliveHD
이렇게 하드웨어적으로 슬립이 걸리고 이를 제어할 유틸리티를 제조사에서 내놓지 않은 경우, 가장 확실한 해결책은 슬립모드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하드에 액세스 하는 것이다. 슬립모드의 목적이 아무 접근이 없을 때 쉬는 것이니까 파일을 읽던 쓰던 뭔가를 하고 있으면 슬립이 걸리지 않는다.
Batch 프로그램이나 파워셸 스크립트를 만들까도 했는데 생각보다 귀찮은 일이고, 무엇보다 비슷한 문제를 겪은 사람이 만들어 놓은 프로그램이 있다. KeepAliveHD 프로그램은 아래의 깃헙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https://github.com/stsrki/KeepAliveHD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실행하면 아래 스샷처럼 드라이브를 추가할 수 있다.
필자의 외장 하드 특성을 고려하여 3분마다 파일을 쓰도록 설정했다. 초단위 시간단위 설정도 가능하다.
하드를 추가한 다음에 start 버튼을 누르면 시작된다. 오토 슬립이 정확히 얼마나 걸리는지 모른다면 테스트를 하면서 시간을 맞춰준다. 기껏해야 아주 작은 텍스트 파일을 읽거나 쓰는 작업이기 때문에 전체 PC 성능에 큰 부하는 걸리지 않는다. 또 필요가 없을 때는 Stop 하여 꺼둘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외장하드 뿐만 아니라 보드에 설치된 하드도 설정이 가능하다. 필자의 시스템은 도시바 외장하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윈도우 전원관리 옵션에서 제어가 되기 때문에 딱히 설정하지 않았다. 일반 하드에 자동 슬립이 되는 경우라면 한번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
고급설정에 들어가면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다. 시작시 자동 실행, 로그 기록이라던가 유용한 기능이 있다.
필자의 외장하드는 구형이라 속도도 느린데 자동 슬립까지 걸려서 봉인할까도 고민했으나 이 유틸리티로 인해 당분간 수명을 연장하게 되었다. 비슷한 문제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사용해 볼만 하다.